여자 C는 명절음식을 한번도 해본일이 없다. 그래서 이번 명절이 무척 두려웠다.
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읽어봐도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이 더 많아 그 두려움은 더해만 갔는데..
(집에 안보내줘, 음식을 산같이 해, 남자들은 까딱도 안해, 설거지는 나만 해 등등...)
하지만 결론은
주일날 예배 마치고 부랴사랴 갔더니
이미 나물류 탕국 이런건 다 끝났고...
닭백숙같은거? 랑 생선찜도 어머니가 다 해놓으셔서 찌기만 하면 되는거였고..
신랑은 어머니가 깐밤 사오셨다고 신났고.ㅋㅋㅋㅋㅋ
대신 저랑 둘이서 오손도손 전 부쳤어요. 댓소쿠리 중간크기정도로 하나 부치니까 끝나더라구요.
친척들이 많이 오시는것도 아니라서 (오셔야 서너분 정도) 대청소도 걍 청소기 한번 돌리고 끝.
그리고 명절날에는 열한시에 친정으로 ㅌㅌㅌ...
고모님 오시고 붙잡히면 오후 여섯시에도 집에 못간다며 주니가 어머니께 슬쩍 말씀드리고 일찍 왔네요.
명절음식도 어제 가서 가지고 왔어요. 그날 급하게 나오느라...;;;;;;
내 새끼같은 전들아 =ㅁ=!! 내가왔숴!! 맛있게 먹어줄께!!
어머니의 명절 모토는 [최대한 심플하게, 하지만 예의에는 어긋나지 않게]
그리고 [어서 전을 부치고 일을 하거라, 아들아]
덕분에 음식을 집에서 했는데도 크게 어려운 것 없이 잘 지냈습니다.
물론 다음날 허리가 좀 아프긴 했습니다만... 그건 잠자리가 바뀌는 바람에 긴장해서...
명절동안 생각보다 일은 안하고 먹고 논게 반이라 결국 살만 쪘습니다....( ..)
그런면에서는 무서운 명절이려나.. 이거 언제 제 몸무게로 돌아오는거야 ㅠㅠ
최근 덧글